떠돌이
홀가분한 생활을 하니 어때?
힘들지 않아?
이사를 여러 번
생소한 동네를 두리번거리다
적응할 만 하면 떠나지
남들은 이런 삶을 이해 못할 수 있지만
나이 들며 정착하는 게 편할 수 있지만
여러 번 다니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보이지
방랑자의 삶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자기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고
계속 떠나야 하기에 욕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으며
타지에서 왔기에 더 나은 것을 찾는 따가운 비평의 눈빛은 살아있지
현실의 헛된 욕심을 벗어나는 자연스런 훈련이 되어간다
매번 이동하는 이 삶은
귀찮지만 자신을 더 낫게 만들어 간다
손에 움켜쥘수록 빠져나갔던 것을 체험해봤던 이라면
무슨 말인 지 알아들으리라
움직일수록 얻는 것이 생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