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도

2023. 8. 15. 오후 11:59:53

글자

화면으로 쓰윽 보고 지나치는 세상이다

그래도 가끔 큰 책방을 가 본다

헌데 내용들이 가볍게 느껴진다

 

뭔가 읽어본 맛... 어디서 본 듯한..

당장에 눈길을 끌지만 남지는 않는

트랜드의 현실

 

이런 때에 성무일도의 독서기도를 천천히 읽어본다

 

백열전구를 켜고서

노랗게 비친 성무일도의 종이는

자칫 빽빽함에 질릴 수도 있겠으나

그동안 세월을 관통하고 비켜온 참신함과 깊이가 묻어있다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유행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물건을 사더라도 오래쓰고 질린 적이 별로 없었나 보다

좋게 말해 빈티지, 나쁘게 말해 구닥다리를

 

내가 읽으려는 글도 그렇고, 담긴 내용도 그렇다

세파에 바뀌고 흔들리는 것보다

진득한 그 무언가가 여기 담겨서 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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