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2024. 9. 21. 오후 10:00:01

글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라는 작품은

풀려가는 흐름의 내용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

인간의 탐욕, 위선, 변태 같은 성의식 등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우리 가르침과는 좀 멀어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희망적이다

여성의 한계성, 자신에게 놓인 한계를 뚫기 때문이다.

후미코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으나 억압된 캐릭터이다

그런 그녀에게 하녀가 오면서 자신의 인생이 바뀐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면서..

 

하느님을 알기 전 상황이 훨씬 자유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명도 모르고, 주일 등 의무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으니까

내 맘대로 한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지언정

거기에 따른 것도 무시할 수 있을 테니

하지만 그건 현실의 노예일 뿐이었다

주어지는 것만 잘하면

칭찬과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받고 편안한 자리도 얻을 수 있으니까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면서

매 주일 성인들 한 분씩 언급하며 보편지향기도를 넣고 있다

그분들의 행적을 서술하면서

편안한 삶을 버리고, 오히려 힘들지만 주님을 따른 그분들은 무엇을 봤을까?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었음을 알았던 것이리라

나의 인생을 진정 살리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

이미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 질문이 오늘의 이 밤을 뒤척이게 만든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短想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