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눌리고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이런 고통을 받는 이들이 손쉽게 쓰는 방법은
회피다
거길 일단 벗어나면 살 것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옳은 방법이고
일단 그러할 때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허나 그렇게 끊고, 벗어나는 방법만이 답일까?
우리에겐 정주(定住)라는 개념이 있다
머물면서 거기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 안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답을 찾고, 받아들인다
수도자가 수도원 밖을 나가지 않듯
교회를 벗어나면서 답을 찾지 않듯이 말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일단 벗어나려 든다
그래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문제는 내부였는데...
밖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
소설 파랑새에서 그토록 찾아헤맨 파랑새는
결국 집에 있었다
원인이 어디있는 지 바라보며 맞서자
예로부터 회피는 답이 아니었다
벗어나자는 생각에
일, 봉사, 신앙도 다 끊어내면
편안함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기력감이 찾아드는 이들을 본다
다 끊어냈기에..
날 지탱해준 작은 끈은 붙잡고
나의 상황을 돌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