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이미 나름 정해놓은 대답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답정너..
단체를 그만두겠다는 교우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든다
그들의 실제 사정을 외면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해 못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밑도 끝도 없이 그 발언만 내놓으면 벌어질 현실을 아는가?
요사이 신자들이 토로하는 3종 세트의 대답이 있다
힘들다
어렵다
부담스럽다
이것으로 그만두는 것을 최고의 결론으로 여긴다
허나 이럴 때 무슨 문제가 빚어질까?
먼저 공동체가 흔들린다
‘나도 관두고 싶은데 누구는 안 그러고 싶은가?’ 로 그를 원망한다
그러면서 그나마 임하던 이들에게는 큰 유혹꺼리가 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하느님이 들어오실 개입의 여지를 스스로 봉쇄해버린다
물론 나름 고민 많이 했겠지만 이런 경우도 있었다
처음엔 관두겠다고 나갔다가... 자기 사정이 달라진 케이스다
어느 날.. ‘다시 복귀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 무슨 문제가 빚어질까?
예전 사정을 알던 이들이 그렇게 그만 둔 것을 아는데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들어오고, 나가고가 그리 쉽게 여기는 가벼운 사람이었나?’ 부터
결국 나이브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
각 단체마다 회칙에는
‘휴단원’ 이란 제도를 두고 있다
사정... 생길 수 있다
관두고 싶을 정도로 모든 사정이 꽉 막혔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런데.. 그 생각 안에
스스로 하느님의 개입을 막고
원치 않게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면...
‘그것까지 여겨보고 그 발언을 하고 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한다.
발언과 행동을..
이미 존재하는 여러 제도는 참으로 도움이 되어준다
내가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도구요
상대방이 기도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답정너의 태도로
스스로를 차단하지 말라
가벼운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