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을 수 있다
동냥을 달라고 내미는 깡통을 걷어차는 고승
"양식도 물도 없다" 진저리치는 백성들에게
오히려 불뱀을 보내는 당신(민수 21,6)
기도하기 어렵다며 하소연 하는 이들에게
'집중하라' 고 외치는 신부
이게 뭐하자는 거지?
한 번 도와주고 끝내기보다 자립을 가르쳐주고 있다
뱀을 풀어버린 그 마음은..
'그동안 나와 함께 체험했잖아? 그동안 뭘봤니?'
제대로 따라오라 충격요법을 보인다
기도하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자세는 갖춰있지 않는 이들을 나무란다
기타를 가르치면서도 그걸 느낀다
제자들이 말한다.
'기타를 배운다고 하면 주변인들이 묻는단다.
'로망스 칠 줄 알아?'
물론 그 정도를 쳐야 초보딱지를 떼지만
허나 정작 그 로망스를 떠듬거리며 치는 이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그런 질문은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고 하는 말하는거에요. 얼마나 힘든데..
하지만 재밌어요'
쉬운 건 오히려 가짜다
쉽지 않기에... 그 맛을 봤기에 자기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다
달콤한 것만을 맛보려는 이는
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과정의 맛을 삭제하려는 것과 같다
쉽기를 바라지 마라... 오히려 그게 날 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