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복음 나눔을 한다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나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러다 만난 구절
예수님이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고 있었고
요나는 니네베에서 회개하라고 외친다
이 때 그들은 ‘회심’을 하고 있다
사실 그들이 하던 대로 살아도 별 문제가 없을텐데
제자는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고
니네베인들은 임금부터 자루옷을 입고 단식을 한다
순간 딴 사람처럼
나는 묻는다
“때가 왔는지, 기회가 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들은 답한다
“잘 모르지 않나요? 지나봐야 알 수 있는데요”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면 왜 묻고 있겠나?
그 전에 알아차리려고 이 짓(?)을 하지
그렇다. 그렇게들 지나야 안다고 여긴다
그러면 이미 지나가 버리고 없잖은가?
그게 기회인지, 또 나중에 올런 지 알 수 없는 채
운동선수, 예술가, 그리고 기도하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반복, 루틴(routine) 의 삶을 산다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성사를 주고
교리를 준비하고, 면담을 하고, 행정적인 일처리까지
티가 크게 안 나는, 알아주지 않는 매일의 삶이다
누구는 그것을 못 견딘다
자꾸 옆길에 눈길을 주며 두리번 댄다
그러기에 자기 일에 몰두하며 보지 못하고 만다
헌데 그걸 해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
그 지루한 것을 매일 해야만
갑작스런 사건이 기회인지, 기우(杞憂)인지 알아챈다
나도 그랬다
본당의 비슷비슷한 삶에서 지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할 바를 잡아챈다
물론 꼭 잘 되기만 하진 않지만
평범한 어부의 삶이었지만
비록 자기 하던 대로 살았었지만
어쩌면 그러면서도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