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주일과 성금요일마다 읽는
수난 복음..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눈을 땅에 응시한 채 듣기만 하며
내 안에 들려오는 메아리에 귀 기울여본다
처음에는
‘이것들이...’ 였다
내가 그동안 생명을 주고, 먹여주고, 살려주었는데
너희가 나를 이렇게 취급해?
손에 힘이 들어간다
화가 치민다
다음에 오는 메아리는
‘얼마나 몰랐으면...’ 이었다
이젠 분노보다 애절함이 밀려온다
눈앞에 것에만 연연하기에
무슨 결정을 내리는 지 조차 모르는..
사랑이 깊어지면
첫느낌에만 휘둘리지 않는다
바닥을 보자
그럴 때 그분의 마음도 보일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