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2016. 2. 21. 오후 9:24:51

글자

아무리 십 년 이상의 본당 경험이 있는 신부라도

새로운 본당의 시작은 두려움과 설렘과 긴장의 연속이다.


교우들의 상태도 확인해야 하고

동네 사정도 살펴야 하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공부할 집무실은 어떤 지

교우들에게 무엇을 제시해야 할 지 봐야 하는 이 시점은

당분간 허둥지둥이다


허나 그 속에서 일관된  것이 하나 있으니

이 안에서도 여전히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가만히 성당에 앉아

이 곳 교우들이 기도한 흔적을 살핀다

고요함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계속하심을 바라본다


그러기에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그 안에서 섭리하신 당신의 기운을 느끼며

용기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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