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이란 다큐멘타리 영화가 저번 달에 개봉했단다
김성근 감독이 나오는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라는 야구단 이야기다.
프로에서 받아주지 않는, 오갈 데 없는 야구지망생을 3년간 키워내는 이야기였다.
헌데 작년 KBO에서 2군으로도 승격시켜주지 않고 지원도 끊기는 통에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해체되고 말았다.
영화 말미에 기자가 이야기 한다.
"원더스에 대해 아주 부정적으로 보는 분이 계셨어요.
야구에서 이미 실패하여 다른 인생의 항로를 찾는 애들을
또 억지로 야구판에 불러다가 또다시 실패해버리면
그 때는 얘네들 인생.. 누가 책임지느냐?" 라고 하시는데
그 분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어요.
제가 야구를 취재하면서 본 거는요.
야구에 미련을 두고 그만둔 선수는요. 늘 후회를 하게 마련이에요.
그런데 고양 원더스라는 마지막 무대를 정말 뛰어보고 도전해보고 그만두면요.
인생에 후회는 없어요.
그러면서 다음 장면에 여기자가 한 선수에게 묻는다.
"그럼 언제까지 해야 미련이 안 남아요?"
"미련요? 제가 갖고 있는 기술을 다시 한 번 써먹는 시간이 온다면..
미련이 안 남을 것 같아요."
포기를 잘 하는 친구들은
대다수 똑똑한 친구들이다.
허나 기회란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온다.
왜냐하면 늘 그것을 하고 있었으니까..
끝내 3년간 이들 중 30명 가량이 프로로 입단했다.
물론 거기 가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고난은 있지만
일단 고개를 넘지 않았던가?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부분이 생겨났다.
어린이 날을 보내면서
어른인 우리도 여전히 꿈을 꿀 수 있음을 알게된다.
그럴 때 아직 우린 어린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닳고 닳아 빠진 사람들에게서는
어떤 활력도 찾을 수 없다.
허나 우린 달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