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처음에는 뭔가 바라는 것이 이뤄지길 바란다..
뭐 당연하다... 기복적인 구석이 있는 곳이니까..
허나 그 다음은 어떤가?
나도 예전에는 뭔가 간절히 이뤄지길 바라는 기도도 해봤고
그래서 얻어진 것도 있었다. 물론 기쁘기도 했고 좋기도 했다.
근데 조금 지나서 보니.. 배울 것은 없었다.
나도 열심히 계획을 세웠었고 노력도 했다.
그래서 내가 잘나서 얻어진 것이거나 그 분이 도와줘서 된 것에 대해 좋긴 했지만
뭔가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달라졌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주지 말라는 기도는 아직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뭔가가 안 이뤄질 때...
"내가 지금부터 뭘 해야하지?" 하면서 고민과 참된 지혜가 시작됨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여기는 이들을 만나면서 혼란도 겪지만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감을 알게 되었다.
쉽사리 얻은, 예상된 결과와 다르게 돌아갈 때 오히려 배울 것이 많아졌다.
우리들은 항상 예전 방식만을 고집하려는 습성이 있고
그 방법에서 성공한 예도 있다. 그래서 더 고집스럽게 집착한다.
허나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 나도 예전과 좀 달라지고 있다.
나이도 몸도 생각도...
오히려 내 안에 그분의 개입이 이뤄지면서 뭔가 헤쳐나가야 할 공간과 틈이 보일 때..
그제서야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본당도 그렇다.
매번 비슷해보이지만 이 안에는 작년과 또 다른 내가 할 역할이 보인다.
그 틈을 메꿔갈 때...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보통인들이 원하는 자리나, 명예. 금전적 보상과 바꿀 수 없을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