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사라는 하이쿠 시인은
"쓸쓸함으로 밥을 먹는구나" 라며
자기 신세를 표현한다
52세에 결혼하여
54세 장남 센타로를 얻었으나 한 달 만에 잃고
56세에 장녀 시토를 얻었으나 1년 만에 잃고
57세에 차남을 얻었으나 2년만에 잃고
61세에 삼남을 얻었으나 바로 잃고 부인마저 사망하고
62세에 둘째 부인을 얻었으나 두 달만에 이혼하니...
이런 기구한 인생이...
허나 이런 시간속에서 그는 시를 얻어낸다
가혹하다... 너무나...
"쉽게 쓰여진 시" 라는 윤동주의 시처럼
어떤 때는 강론이 너무 술술 나오는 것 같아
죄스럽고... 하느님과 교우들에게 미안하다
더 깊숙히 들어가야 하나?
사막의 교부들의 마음을 떠올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