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제..나쁜 사제..그리고 완전한 사제..

2011. 8. 24. 오후 10:09:09

1
글자
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신부의 "참다운 제자" 라는 책이 있다...
 
뭐 그리 대단한 글 재주가 있는 분도 아니요, 소박한 분인데..
 
사제의 세 부류가 있다고 하여 소개해본다...
 
 
좋은 사제란.. 사제로서의 직분을 다한다. 교회의 계율을 지키고 미사를 봉헌하며 성무일도를 읽고 필요할 때 강론도 하고, 대죄와 스캔들을 피하며 기회있을 때마다 착한 일을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들의 행실에는 나무랄 것이 없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교화하기까지 한다...
 
나쁜 사제란.. 죄 중에서 자신의 의무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성직 수행의 거룩한 의무를 소홀히 하며 불행히도 너무 자주 교회에 스캔들을 일으키는 부류의 사제를 말한다. 그래서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제들은 교회의 수치가 되기도 한다. 또 알려지지 않은 채 죄 중에 숨어사는 나쁜 사제들도 있으니 이들 역시 기도와 일체의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하고 잊어버림으로써 영혼들에게 해를 끼친다..
 
완전한 사제란.. 아니 완전을 지향하는 사제란.. 우리 주를 더 가까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힘을 기울일 열의를 갖고 있으며 자신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의 가난과 온화함, 사랑, 영혼에 대한 열성, 그리고 고통과 십자가를 통하여 그분을 본받기를 원하는 사제를 일컫는다...
 
좋은 사제와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사제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좋은 사제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태에 머물러 있을 뿐 우리 주를 더 가까이 따라가서 그분을 본받으려고 진지하게 힘쓰지 않으며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마음을 쓰며 세속과 자기 동료들의 취미에 굳이 맞서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완전해지려고  애쓰는 사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을 그 무엇보다도 귀중히 여긴다.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그분을 가장 충실하게 본받으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완전을 지향하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지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우처럼 착하기만 한 상태를 머물라고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완전은 소수만이 할 수 있다. 힘들기에.. 그래서 어느 정도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에서 맞춰주면서 살게된다 그러면서  남들에게서 좋은 신부님이라는 칭찬의 말을 듣는다. 하지만 솔직히 그 뿐이다. 맞춰주는 거 그게 성덕은 아니니까...
 
거룩한 사제는 착하기만 한 사제 백 명보다 더 큰 이익을 준다고 슈브리에 신부는 이야기 한다. 거룩한 사제 한 사람이 다른 사제 백 명보다 더 많은 영광을 드리고 다른 사제 백 사람이 회개시키는 영혼보다 더 많은 영혼을 하느님께 돌아오게 한다고...
 
남에게 좋은 말 하고 칭찬듣는 좋은 사제는 우리 주위에서 참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들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그러나 거기에 한계가 있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그 쯤 했으면 됐다고 여기고 있고... 
 
완전을 지향할 때... 현실에 굳이 맞서 참다운 사제가 될 때...
난 지금의 내가 아니리라... 지금... 내가 그런 갈림길에 놓여 있다...
한 7년 정도 해보니까...
어떻게 하면 편하게 늘어지는 지, 어찌하면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지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그 길은 참 고통스럽다...
그러기에 우리 어머니도 그저 편하게 아무 사고 없이 사목하길 바라신다..
자식 손가락질 받는 거 누가 좋아하겠는가?
인사발령에 사고 없길 바라지 않겠는가?... 
그런데 완전한 사제는 마치 예수님의 모습처럼..
자칫 남들에게 오해도 사게 되고, 칭찬받는 것과는 거리가 멀며,
사목의 길에서 좋은 평가와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지금보다... 단순하게 살고 싶다.. 더 단순하게...
 
세상을 보면서... 사랑을 찾아내고....
교우들을 위해... 내가 배우고 익힌 것을 나눠주고...
그들의 영신성장을 위해... 의사처럼 환자가 잘 일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사랑과 정의의 균형감 속에서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건강한 삶이 되고싶다..
그러다보면.. 더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보이겠지..
마치 투명 물컵에 물을 받아놓으면 물에 부유물과 먼지가 떠오르듯..
그럴 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그것들이 나를 움직이게 할테니... 
 
 
 

댓글 3

  • 2011년 8월 25일 오전 10:22

    오늘의 묵상에 ~<깨어있음>~이란, 나에게 불편을 주고 &#46468;로는 불이익이 있더라도 복음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 것 처럼,,늘 깨어있으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 2011년 8월 25일 오후 1:14

    감사합니다.~~*^^*

  • 2011년 8월 29일 오후 8:09

    사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신앙인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씀인것 같군요 져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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