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 하지 말라...

2011. 8. 9. 오후 12:02:04

1
글자
누구나 성공하려 애쓰고.. 적어도 실패했다 소리는 안 들으려 산다..
그렇잖은가? 창피하게 남 앞에서 앓는 소리 안 하고 싶어한다..
 
다들... 자존심이 있으니까...
 
그런데.. 난 반대로 이야기 하고 싶다..
자존심이 오히려 날 살려주지 않는다고.. 그거 세우다가 진실된 나를 못 본다고...
 
 
주일복음은 베드로가 물에 빠진 이야기였다...자신과 후손이 들었다면 엄청 창피했겠지..
한데.. 그걸 놔둔다.... 그리고 다들 읽게한다..
오늘 독서는 모세였다... 다들 들어가는 가나안... 그는 못 들어간다...
그가 어떤 인간인가? 모세... 하니까 대단해 보이지만..
처가살이 한 찌질이 인생에...
하기 싫었던 사명으로 이스라엘인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게 한다..
가나안에 들어가 이제 좀 여생 편하게 지내려 했더니.. 이건 못 들어간다니..우와~~~
실패의 전형은 예수님에게도 드러나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들을 실패자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잖는가?  
 
요즘 내가 그렇다..
 
이번 캠프는 주님이 주신 사랑에 대해 체험하려는 캠프였다..
보통 그렇듯.. 사랑의 종교를 믿지만, 자신도 미워하고 하느님도 잘 사랑않고,
이웃도 조금밖에 안 사랑하고, 연애도 자신의 이상형에 갇혀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타파하고자 심리검사부터 시작하여 강의와 함께 둘이 함께 쌍을 이뤄하는
캠프를 계획했다......난리가 났다... 다른 본당에서도 참여하면 안되냐? 문의하고
평화신문도 취재온단다..
부모들이 더 난리였다... 우리 애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냐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인원은 다 찼지만.... 기존 청년들은 거의 신청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연애를 잘 하기 위해 실습의 장을 마련하여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자체 검증의
시간이 되려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을 꺼내기를 거부하였다....
잃은 양을 찾는 심정으로 다니지 않았던 청년들이 많이 신청하기는 했지만...
아직 캠프를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세상의 시각에서 볼 때는 이미 실패였다.....
다시 살펴보니...이건 본당용이 아니었다.. 지구나 교구용 프로그램 스케일이었다..
내가 좀... 통이 크긴 하지~~ㅋㅋ
 
갑자기  성경속에 나온 실패의 전형자들이 떠오른다...
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청년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모세나 예수님의 마음이 무슨 맘인지 이해가 갔다...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는
'하프 타는 사람의 노래(Harfenspieler)` 라는 시가 나온다.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자 / 근심에 싸인 수많은 밤을 / 
잠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 울며 지새본 적이 없는 자 / 
천국의 힘을 알지 못하나니 ....
  
예전 조선시대에서도 너무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 한 사람을 보며..
너무 일찍한 벼슬 시작은 사람을 망친다는 말을 했다.
예전 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철밥통이기에 그랬을게다.
 
마치 실패하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 하지 말라는 말과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체험이 오히려 내게 힘이 된다....
마치 천국의 열쇠라는 소설에 나온 치셤신부의 실패했던 사목생활이 떠오른다....
풍랑과 역경이 오더라도... 참다운 신부로 살고싶을 뿐이다.... 

댓글 1

  • 2011년 8월 9일 오후 3:56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명언이 바로 떠오르네요~~~요즈음은 통큰@@@라고 참 많은데...누가 뭐라하시든,,,통큰 캠프 ㅎㅎ 유종의 미 거두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短想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