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2011. 1. 28. 오후 10:18:16

글자
저번 본당에 있던 청년 친구인데.... 참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였다...
괜히 와서 하는 말이...
 
"하느님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은총이 어떻게 내려지느냐?" 등을...꾸준하게 물어왔으니 말이다...
 
세례는 오래 전에 받았다는데...물론 궁금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알기 쉽게 나름...설명해줘도 갸우뚱 거리며 다시 나타났으니 말이다...
 
그랬던 이 친구가.... 여자를 사귀었단다... 그것도 개신교 여자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모양인데... 올 것이 드뎌 온 것이다.
성당에 대해 충돌이 일어났다.
 
"마리아교잖아..!!"
"아니라니까... 미사와서 봐봐... 성모님 이야기가 나오냐?"
"기도를 하는데 너무 밋밋해.."
"기도가 감정에 휘둘려 하면 되냐?"
이렇게 침을 튀어가며 설득해 가고 있단다...
 
이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그리 된 것을 보며...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깨닫게 한 모양이다...
나도 내 자리에 제대로 있는 사람일까?
나도 모르게 예전보다 열심하게 된 것은.... 아마도 감사이리라....
청년 때 그러지 않았었던 나를 기억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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