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들은 신학교에서 강론을 재미없게 하라고 가르치나요?"

2011. 3. 30. 오후 3:34:54

글자
집축성에 상점 축성까지 바쁜 나날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상점에 들러 축성을 하고 그 가게에 자주 오시는 자매님들과
점심을 먹게 되었다...마치 서양식 파티처럼 각자 음식을 바리바리 싸갖고서..
커피 마실 타임 때 쯤..... 커피에 대해 공부하신다는 어떤 자매께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신부님들은 신학교에서 강론을 재미없게 하라고 가르치나요?" 
 
지금은 냉담 중이라는 이 분은 예전 신부님들에게서 강론에 대한 만족을 못했던 모양인지 신부를 본 김에... 무심결 던진 질문이었던 모양인 것이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강론이 재미있어야 할까? 물론 귀에 착착 감기면 좋아 보일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참된 강론은 재미없어야 하는데...
귀에 듣기 싫은 말이 원래 강론의 본 모습이라면 믿을까?
 
어릴 때 아이들은 좋아라 하는 것들이 있다... 사탕, 초콜렛..과자 따위...
정말 달디 달고 입에서 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가? 치아와 건강을 해친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말 쓴 것들을 좋아한다
아메리카노 커피, 에스프레소, 와인, 소주 등... 초콜렛도 다크한 것까지...
맛을 품평하며 이 맛이 참 맛이라고 환호한다...
그러면 뭐가 진짜일까? 
 
물론 예상되는 말들을 해주고 듣기 좋은 소리를 기술적으로 섞어주면서 하면 
좋아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남는 것은 그저 만족일 뿐이다...
만족을 찾는 것과 하느님을 보며 만족하는 것은 천지차이이지 않는가?
 
예수님의 말씀이 어땠는가? 사람들에게 반감을 일으키고 혼란이 왔으며
그로 인해 정치범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참된 구원이 오지 않았는가?
시므온이 말한... "이 아이는 사람들의 숨은 생각들을 끌어낼 것입니다." 고 한 것처럼..
 
우린 무엇을 보러 나왔는가? 마태오 복음 11장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그 훌륭하다는 그 사람은 실은 보잘 것 없는 행색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우린 그를 환호하고 있다..

 과연 우린 무엇을 보고 싶은가?

댓글 1

  • 2011년 4월 6일 오후 12:54

    저는 예전 심님들의 따뜻하고 재미있는 강론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 재미란 세속의 재미가 아닌 나약한 인간이 신앙 속에서 깨달음을 득하는 참된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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