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5 감곡성당, 죽산성지

2013. 12. 26. 오후 4:13:07

글자

감곡 성당과 죽산 성지를 다녀와서…

 

이현희(사비나)/인천교구 부평성당·순례자

 

추운 날씨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그나마 성지 가는 날 바람 없는 날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감사기도를 드리며 출발하였다.

감곡 성당에 내리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눈꽃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금방 숙연해 지는 마음이 들었다. 부이용(가밀로) 신부님의 힘들었던 사목생활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감곡 성당은 매괴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됐다고 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 중 신사참배 터로 지정됐는데 천둥과 벼락으로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또한 한국전쟁 중에도 공산당들이 성모님 상에 총을 7군데나 쏘았다고 하는데도 파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님께 봉헌된 성당이고 순환수난 받은 성모님이시다.

그리고 반영억(라파엘)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중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말씀 세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한테 가는 것. 두 번째는 주님께서 우리를 책임지신다는 것. 세 번째는 주님께 함께 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성당 안에 두 개 기둥의 뜻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는 성모신심과 성체신심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그 사랑의 말씀을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 많이 사랑하신 것을 일깨워 주고 우리들에게도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라는 계명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신부님께서 씨앗의 법칙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 라는 말씀이 뇌리에 맴돌았다. 그 말씀은 남을 배려하면서 살라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기도는 마음의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그래! 나도 오늘부터 마음을 다해서 정성껏 기도를 해야지!’ 하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반복했다.

오던 중에 경기도 안성에 있는 죽산 순교성지에 들렸는데 여기는 병인박해 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증거하며 생명을 봉헌한 곳이고 오랑캐가 진을 친 곳이라고 잊은 터와 두들겨 맞았다고해서 두들기로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죽산에서의 천주교 신자에 대한 처형은 1866년에서 1869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순교자들의 아픈 사연이 깃든 곳이다.

죽산성지 소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9일 기도의 마지막 기도를 여기서 끝내고 가게 되었다. 기도하던 중에 마음에 정말로 평화가 찾아왔다. 잠시나마 유혹에 빠졌었던 내 마음이 다시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가고 힘들었던 시간들의 위로를 받아 한결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순례 길을 돌아오게 되었다.

성지는 밟기만 해도 주님의 은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순교자들의 피흘림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은총의 땅을 밟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예수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때인 만큼 기쁜 마음과 깨끗한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를 해야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라고 말씀하셨듯이 나도 매순간 감사하며 세상 끝날까지 예수님을 붙들고 살아가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다잡아 본다.

 

댓글 1

  • 2013년 12월 28일 오후 12:15

    잘읽었습니다.++

일반순례자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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