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성인을 기억하며 그의 삶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2014. 3. 19. 오전 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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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성인을 기억하며 그의 삶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성인을 떠올리면 저 자신의 안위에 먼저 관심을 쏟는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려고 안달하는, 이른바 저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련하고 초라해 보입니다. 성인을 바라보면 시끄럽게 달려가는 세상이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경은 성인의 마음의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깊은 인간적 고뇌의 시간이 있었으리라는 점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침내 주님의 천사의 명령을 따르며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의 보호자로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기로 마음을 굳히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아마도 깊디깊은 침묵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침묵과 관련해서 언젠가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뮌헨 부근의 호숫가에 살았던 그는 주일에는 꼭 작은 성당의 새벽 미사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그 미사에는 사람이 적어 음악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음악가가 음악을 피했다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은 오히려 침묵의 순간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셉 성인은 참으로 성실한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성가정을 이끌었습니다.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한 것은 어쩌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은 삶이 순간순간 피어나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한 삶은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요셉 성인에게서 배웁니다.

댓글 2

  • 2014년 3월 19일 오후 5:22

    김대중 요셉 형제님, 영명 축일 축하드립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2014년 3월 20일 오전 7:09

    감사 합니다.항상 자신감있는 모습에 내면이 보입니다. 좋은 선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