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구원의 공동체

2012. 6. 1. 오후 11:15:03

글자
 상인들과 환전상들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얻은 이익은 대사제 같은 백성의 지도자 몫으로 돌아갑니다. 상인들과 환전상들은 성전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긴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행동은 그들의 돈줄을 끊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을 눈엣가시로 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절의 횡포와 수탈로 고통 받던 절 아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하촌』(寺下村)이라는 단편 소설이 생각납니다. 이 소설에서, 절은 화려하고 웅장하나 마을 사람들은 절 땅을 소작하면서 겨우 목숨을 이어 가며 살아갑니다. 가뭄이 들어 주민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해도 절은 관심이 없습니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주민들을 구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수탈의 대상으로 여긴 것입니다. 분노한 주민들이 참다못해 절에 불을 지르러 가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

세상 사람들은 비록 자신들은 그리하지 못하더라도 종교인들은 다르게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살되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살지 않는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바라는 것은 크고 화려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에 살되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부와 명예를 좇아도 교회의 발걸음은 먼저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 살펴볼 일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