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족하고 철없는 엄마다.
길거리에서 군것질을 입에 대고 가며 조잘 대는 나와 두 딸을 보며
우리 남편은 "세 자매"라고 부른다.
언젠가, 성당에서 성모엄마께 인사드리고 가야지?
하는 나의 말에 우리 작은 딸 " 할머니지?"
큰 딸 "성모어머님 안녕히 계세요! "하더니 나를 보며 하는 말
" 큰 언니 가자!" `~``
1월달에 사촌시누이 결혼식장에서 친정엄마에게 인사드리며 우는 신부를 보며
코끝이 시큰 거리고 맴이 뭉클하는데...
옆에서 핸드폰 가지고 문자 보내던 큰 딸 무심히 말하길" 엄마,심각해 하지마, 엄만 저럴일
없을 거야!" 쩝쩝~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만 믿고? 자란 나는,
쫑알거리고 이슬만 먹고 애교로 먹고 사는 베짱이여서
결혼에 자신이 없었지만,
용감하고 무식한 탓에 처음 만난날 프로포즈 받고 한달만에 관면혼배를 하고
소꿉장난처럼 살았다. --그런 나를 남편은 참 좋아했다...순수하다나?
그러나 누구나 삶의 통과의례로 겪는 진통의 산들을 넘어가면서
차츰 현실에 당면해서 시들어가는 파처럼 시들시들 거릴 무렵,
하느님은 이 부족함을 통해, 나를 사랑하셨다.
내가 세상의 원리로 잣대로 몸부림칠 때,,
소금에 절인 배추로 살 아갈 운명을 싱싱하고 푸른 물가의 힘찬 영으로내게 와 주셧다.
지금 난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이지만, 이 직업병을 성찰 하지 않았다면,나의 시각을
주님의 사랑안에 잠기지 못했다면, 난 집, 가정안에서도 엄한 선생님으로만 자리매김했을 것 같다.
큰 딸과 함께 한강을 걸으며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얘기를 들어주고 너를 낳아서 얼마나 기뻤으며, 너희 할아버지가
손녀인 너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그 근엄하신 할아버지가, 포대기에 너를 업고 재우고
계셨다는 얘기들..그리고 너의 아버지가 얼마나 바르고 착한 사람인지를..얘기해줄 때의
내모습은 ...행복한 미소를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되어 있었다.
나의 영혼을 먼저 터치해주시고 이 소중함을 놓치지 않고 여정을 걸어가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사순 제 2주일 두서없는 단상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올리며,저는 배 아파서 난 것 밖에 없는 거
같은 데.. 이루시는 분은 너무나 멋진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참행복은 늘 하느님과 관계되어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는
맘을 주신 주님은 감사찬미 받으옵소서!!~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가 되리라. 아멘 !(이사야5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