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에 담긴 보화같은 이야기

2008. 2. 16. 오후 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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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금이 간 항아리 

살짝 깨져 금이 간,
못 생긴 물 항아리가 있었다.
주인은 그 항아리를 물 긷는데 사용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주인은
금이 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 항아리처럼 아끼며 사용했다.
'나로 인해 그토록 힘들게 길어 온 물이
조금씩 새 버리는데도,
주인님은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다니...'
깨진 항아리는 주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어느 날, 깨진 항아리가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님, 왜 저를 버리지 않으시나요?
전 별로 쓸모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물이 담긴 항아리를 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어느 길에 이르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보아라."
늘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가에는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항아리가 물었다
"어떻게 이 메마른 산길에 예쁜 꽃들이 피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바로 네 몸의 깨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꽃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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