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2023. 1. 16. 오전 10:41:22

글자

아름다운 세상

 

오늘 새벽 페친으로 받은 짤막한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세상이 삭막한 것 같지만 어딘가엔 참 아름답고 따스한 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더 큰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함께 공유합니다.

 

<행복이 번져 갑니다>

좁다란 골목길에서 차가 마주쳤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동안 후진을 하다가 마주 보며 웃었습니다.

정원 초과로 승강기가 몇 차례 그냥 통과합니다. 겨우 한두 사람 태울 정도로 승강기가 다시 올랐습니다. 앞줄에 서있던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하려다 그만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 모두 가슴이 흐뭇해졌습니다.

길거리 좌판에 광주리를 든 할머니와 젊은 새댁이 실랑이를 합니다.

"덤으로 주는 거니까 이거 더 가져가슈." "할머니 괜찮아요. 제가 조금 덜먹으면 되니까 놔두고 파세요." 지나가던 행인들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번집니다.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꽃을 받쳐주고 있는 푸른 잎이 있기 때문 이지요. 늘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건 하늘이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까맣게 물러서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이처럼 비우고 낮아질 때 기꺼이 다가오며 고요하고 아름답게 번져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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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바깥 기온은 영하6~7, 매우 추운 날씨입니다. 옷을 단단히 입고 새벽 미사에 나갔습니다. 현관문이 얼어 잘 열리질 않네요. 헤어드라이기로 문을 녹이고 바쁘게 성당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수녀님께서 제대를 차리시고 벌써 미사 준비까지 끝내셨네요. 현관문을 녹이다가 시간을 빼앗겨 성당 문을 열 수 있는 은총을 놓쳤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문을 잠그기 위해 허둥대는데 어느 자매님께서 형제님, 오늘 새벽 수녀님께서 화장실 청소를 하시데요.”라고 귀띔을 해 줍니다. 우리 성당은 갑자기 관리장이 그만둠에 따라 관리인이 없어 성당문을 열고 닫는 일, 청소를 하는 일 등 많은 일들을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하는데 사목회에서 그 어떤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나머지 일들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젠가도 공유했던 나태주 시인의 마당을 쓸었습니다를 다시 소환해 봅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 텄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글입니다.

위대한 치유자이신 주님, 모든 완전한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분명하므로 저는 당신 앞에 무릎 꿇습니다. 간절히 기도하오니 제 손에서는 솜씨를, 마음에는 투명한 확신을, 가슴에는 친절함과 온유함을 내려주소서. 저에게 오직 하나의 목표를 주시고, 고통을 겪는 이유의 짐을 일부라도 덜 수 있는 힘을 주시며, 제게 주신 은혜를 진정으로 깨닫게 해주소서. 저의 마음에서 온갖 교활함과 속됨을 없애주시고, 어린아이의 단순한 믿음으로 당신께 의지할 수 있게 하소서.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훈화를 마침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 7, 21)

댓글 5

  • 2023년 1월 16일 오후 6:37

    지금까지 시흥5동 성요셉 성당의 홈피가 가늘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대부님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은 삽 한자루 들고 홈피를 개간하고 좋은 작물을 심고 키우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 2023년 1월 18일 오전 8:46

    마르코 형제님 감사합니다. 형제님의 삽 한자로가 나태주 시인의 싯귀처럼 우리 성당을 더 밝게 만들것입니다.

  • 2023년 1월 18일 오후 12:52

    경민준형제님의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늘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3년 1월 18일 오후 12:57

    뜻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활발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2023년 1월 21일 오후 1:16

    감사합니다. 이제 잘 될 것 같네요.

다윗의탑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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