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잔칫날이 되도록 합시다.
잔칫날에는 모든 이가 흥겨워합니다. 잔칫날에는 모든 이가 기뻐합니다. 잔칫날에는 모든 이가 행복해합니다. 잔칫날에는 모든 이가 축하를 보냅니다. 이렇듯 잔칫날은 하느님의 축복의 날입니다.
홍문택 신부님은 ‘오늘은 잔칫날이었습니다.’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 하십니다.
『오늘은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으니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날이라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왜 그리 밥맛이 좋던지 하루 종일 잔칫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전혀 없으니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으니 잔칫날입니다.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열심히 살았으니 잔칫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별로 죄진 게 없는 것 같아 잔칫날입니다.』
짜증을 내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도 않았다면 누군가를 사랑하였다는 것이고, 반찬이 별거였어도 밥맛도 좋고,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없었다면 물욕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이며, 일용할 양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 것입니다.
또한 부러운 것이 없었다면 마음이 부자라는 뜻이겠고, 죄 짓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면 주님의 말씀 따라서 산 것이니 오늘 하루 평화를 이룬 것이겠지요.
우리는 지난주일 전례력으로는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은 새해의 첫날인 대림시기(待臨時期)를 맞게 됩니다. 이날 교중미사에 주임신부님께서는 지난 일 년을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자고 권고하셨습니다.
하루를 마치면서, 아니 지나간 일 년을 회고하면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주님의 말씀 따라 잘 살았는지 아니면 내 이웃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았는지 조용히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루를 말씀 따라 잘 살았다면 일 년을 잘 산 것이고, 오늘은 정말 신나는 잔칫날입니다. 우리 모두 매일매일 잔칫날이 되도록 사랑을 실천하고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열심히 살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루카 15, 4-7)
주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 2)라고 말씀 하십니다. 회개 없이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바오로 사도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고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니 평화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에 힘을 쏟읍시다.”라고 권고하고 계십니다. (로마 14장 17-19)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지난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새해에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새롭게 출발합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