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
레지오 단원이라면 다 알고 계시겠지만, 묵주기도는 성모마리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입니다(성모찬송). 정확히 말해 묵주기도는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를 성모마리아와 함께 관상하는 기도입니다. 교회에서는 매년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지내고 있으며, 특별히 10월 7일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묵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은 ‘장미 꽃 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로사리오(Rosario)는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 화환’을 뜻합니다. 결국 ‘로사리오 기도’란 ‘장미 꽃다발 기도’를 의미하고 있으며 묵주 알 하나는 장미 한 송이를 의미합니다.
장미 한 다발, 묵주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원죄 없으신 동정성모마리아께, 성령으로 잉태(무염시태)되셔 태어나시고, 성모님의 보호아래 성장하셨으며(환희의 신비), 세례를 받으신 후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말씀을 가나의 첫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며, 하늘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시고 성체성사(미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우리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빛의 신비), 또한 공생활을 통하여 피땀을 흘리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죄 많은 인류를 속박에서 구원하셨으며, 결국 우리들이 지은 죄를 보속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셨고(고통의 신비), 돌아가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 하늘에 오르신 후 성령을 보내주시어 이 세상에 교회를 세워 주셨고 성모님까지 당신 곁에 부르시어 천상(天上) 성가정을 이루심(영광의 신비)을 묵상하는 복음서의 요약이자 인류 구원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 교회의 신비, 그리고 마리아의 신비를 요약 함축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교회의 삶에서 마치 공기와도 같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기도하며 끊임없이 돌리는 묵주의 마디마디가 교회를 지탱하고, 화목한 가정을 악으로부터 보호해주며, 성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사제와 수도자들이 비틀거리더라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본분을 다하도록 힘과 용기를 주고 있음을 믿고 묵주기도를 매일 5단 이상 바치도록 생활화 합시다. 레지오 단원과 묵주는 항상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단원들은 항상 손에 묵주부터 챙기는 것이 하나의 습관처럼 되었으면 합니다.
묵주기도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늘 간직해야 하는 삶의 지지대이자 나침판과도 같은 것입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것도,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도 성모마리아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레지오단원은 묵주기도 맨 이라는 공식을 만들면 어떨는지요.
10월 들어 복음 말씀은 믿음과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고 계십니다. 10월 2일 복음에서는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며, 이 돌 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 6)라고 하시며, 10월 3일 복음에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루카 10, 27), 고 하십니다. 10월 5일 복음에서는 제자가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사하고 청하자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며, 기도는 믿음을 가지고 들어주실 때까지 꾸준히 청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 9-13) 라고 연민의 정을 가지고 일러 주십니다.
묵주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꾸준히 지향이 이루어질 때까지 바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는 올바른 자세는 아무 생각 없이 입으로만 기도문을 읊는다거나 기복적인 지향을 기도 중에 떠올리지 않으면서 분심 없이 각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의 내용을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의 경우 오로지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는 그 신비만을 묵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정석(定石)대로 바치기가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