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발견하는 시간'을 읽고

커가는 사랑하나의 작은 풀꽃에서도 우린 천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남편을 잃고, 다 장성한 아들을 잃은 슬픔, 미숙아를 출산하여 고민 중에 있는 어머니와 그 가족들,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는 것을 배우게 하고,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려운 이를 만났을 때 우린 위로를 한답시고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가 괴로움을, 슬픔을, 분노를 실컷 털어 놓도록 들어주며, 같은 마음이 되어 주는 것이 오히려 상대에게 희망을 주고, 기적을 만듭니다. 아주 작은 관심, 아주 작은 배려가 사랑인 것을.
환자나 외로운 이에게 제일 힘이 되는 것, 제일 좋은 처방은 그들의 말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필자는 행복이란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과의 삶 속에 있다고 합니다. 상대를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처럼 어루만져 주고, 칭찬해주고 감싸 주는 것, 마음으로부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간디는 기차를 타려 가다가 실수로 한쪽 구두가 벗겨졌고 기차시간 때문에 구두를 회수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신고 있던 구두마저 벗어진 구두 곁으로 던집니다. 필요한 사람이 신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따스한 공간옛말에 자신이 배가 부르면 다른 사람 배고픈 줄 모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리사는 TV를 보고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고민에 빠진 리사에게 가족들은 '우리가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는 말로 리사를 설득합니다. 감사하는 것을, 생활속에서 교육하는 일본인 가정의 한 면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거창한 얘기가 아닙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충족 시킵니다. 관심을 가지고 쉼 없이 다가가면 꽁꽁 얼어 붙었던 마음도 언젠가는 문이 열립니다.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 준다는 것, 그리고 칭찬을 해 주는 것, 몸과 마음의 병 모두를 치유해주는 첫 단추입니다.
가정 안에서도 갈등을 보이는 애들에게,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번갈아 가면서 자기의 주장을 펴도록 하여 상대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합니다. 편견을 두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조율을 해주는 부모의 제치는 아이를 기르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전철을 타고 가는데 할머니가 손주를 대리고 가면서 아이에게 계속 존댓말을 써서 얘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도 할머니의 말을 따라서 존댓말을 쓰고 있었습니다. 현장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쪽 주장만 들으면 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먼저 얘기 한 사람 쪽으로 판단이 기울게 됩니다.
깊어 가는 유대자기 잘못으로 넘어지고서 우는 아이는 누구의 탓일까요. 정리해고 당한 사람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강뚝을 걷다가 넘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봅니다. 아기의 아버지는 넘어진 아이에게 용기의 말을 해 줍니다. 아버지와 아이의 대화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리해고를 오직 남의 탓으로만 돌렸던 마음을 추스리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 보고 용기를 얻습니다.
TV에서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라는 광고를 봅니다. 꼭 껴안아주는 것, 곧 확실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멀리 떠나 보낼 때, 힘껏 안아주고서 아들에게 “아빠는 너를 믿는다”라는 믿음을 줍니다. 그 믿음에 힘을 얻은 아들은 두려움을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떠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는 분명 목표를 실현할 것입니다.
또 성장한 아들이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어려서는 아버지의 직업에 부끄러움을 느꼈던 아들, 지금은 아버지를 사랑의 눈으로, 흠모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비록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행복은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은혜 갚은 아기 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을 생각하게 하는 얘기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던가요.
상대의 오해와 서운함을 대화와 이해로써, 풀어 주고, 서로가 위로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 속에서 살기 좋은 세상의 밑그림을 그려봅니다. 인생은 그렇게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다가감으로써 마음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 경험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습니다.
필자는 ‘사랑의 말이 준 격려’에서, 한 농가의 얘기를 통해 정들었던 애마를 떠나 보낼 때 말의 밝고 커다란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신비스러움을 느끼고 용기를 얻어, 말(馬)에 대해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의견 일치를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의미 있는 여행이라고……. 짐승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루카복음 15장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분배 받아 집을 나가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달려가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고, 잔치를 베풀고, 사랑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불평하는 큰아들에게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라고 달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마태 22,39)” 라는 계명을 주십니다.
필자는 이 작은 책의 예화를 통해서, 사랑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며, 그냥 곁에 있어주고, 상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조건 없이 믿어주는 따끈따끈한 호빵같은 사랑을 요구합니다.
지난 주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모여 종교간의 일치를 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교회의 역사로 보면 개신교가 큰집인 천주교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이단이라고 선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날은 갈라진 대형 십자가를 천주교와 개신교 대표자들이 맞추는 행사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듯 서로가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계명대로 하나가 되어 풀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성물방에 들어가 추천도서‘행복을 발견한 시간’이라는 제하의 책을 들고 가격부터 보았습니다. 책이 너무 가볍고 왜소(矮小)하여서였죠. 책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성물방 소장님께, “무슨 책이 이렇게 비싼가요. 좀 깎아주세요.”라고 농담까지 하였는데, 책을 단숨에 다 읽고, 크게 흥분되지 않는, 글 밭 속에 큰 이슈도 없는데도 정말 구구절절 마음을 흔들어 주는 마력(魔力)에 오히려 온 마음이 흠뻑 취해버렸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신 교육분과장님 고맙습니다.
* ♪ 가고파 - 바이올린(강동석)
* ♪ 가고파 - 테너 팽재유(전후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