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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 다행이야’를 읽고
‘절망은 없다’라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었다. 극심한 신체장애 상태를 이겨낸 투병기, 루게릭병으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좌절하지 않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여 손가락 한 개로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네크워크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이원규님의 글, 산악인 엄홍길님의 히말라야 도전기 또한 인간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애인 이라는 것 때문에 사회로부터 외면과 멸시, 모욕을 당하고 살아가면서도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와 같은, 아니 자기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들 에게 희망의 얼을 심어주며 살아가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은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안타까움에서 희망에로, 그리고 환희로, 제목처럼 ‘네가 있어 다행이야’로 이끌어 주었다.
장애아를 둔 부모가 겪은 피눈물 나는 이야기,
처음에는 세상을 원망하고 ‘차라리 네가 이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었으면’ ‘차라리 네가 이세상에서 사라져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 시련 속에서 ,네가 있어 다행이야’로 대 전환되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코끝이 시큰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느님을 원망하던 마음에서 장애아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후 오히려 감사에서 행복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어머니,
3도 화상을 입고 20여 차례 이상을 수술을 받은 이지선님, “힘겹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거기에 보물이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어려서 경끼로 장애를 얻어 30의 나이에 목발을 짚고 마라톤 대회에 나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 9시간 53분의 기록으로 완주한 허영진님의 이야기,
익히 아는 이야기이지만 다일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최일도 목사님의 이야기, 원기준님의 ‘탄광촌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기적’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양다리를 잃고서도 장애를 딛고 유럽 5개국 2,002킬로미터를 휠체어로 횡단, 한일 국토 종단에 성공하였고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박대운님의 이야기,
장애는 태어날 때부터 안고 태어난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대부분 정상인이 어느날 갑자기 사고를 당하였거나 질병을 얻어 장애의 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치의 병으로 진단을 받고서도 죽음에서 생명에로 치유되어, 제2의 인생을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 일에 여생을 바치고 계시는 성공회대학교 총장이신 김성수님의 인생기,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붙들려 실형을 받고 수감을 하면서의 절망 속에서도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수양을 하여 석방 후 사회에 밀알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들.
이책은 한마디로 ‘절망이 희망으로’ ‘미움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승화됨을 볼 수 있었다. 이세상에 태어난 인생은 모두 소중한 생명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그리고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그들은 장애를 극복함과 동시에 지금은 이 세상의 중요한 한 자리를 차고 앉아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성한 몸을 가지고서도 내 앞 가림 밖에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장애아를 가진 부모님들이나 가족들도 더욱 깊은 사랑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장애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이, 나 자신의 일로 승화되고 그들과 고통 분담을 함께 하고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고민하여 그들이 정상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올수 있도록 두 손모아 기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