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때보다 조금 바쁘게, 조금 힘차게, 조금 밝게 지낸 한달이었습니다. 추천도서인 "내 생애 단 한번"을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면서도 쉽사리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여유가 조금생겨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지금까지의 바쁨을 멀리하고, 가벼운 맘을 갖게 하는 책이었어요.
책 내용중에 저에게 와닿는 부분을 몇군데 얘기하며, 저의 경험과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1)"하필이면"의 이중성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나쁜일이 일어날까?, 하필이면 나는 이렇게 가난할까?, 하필이면,,,,,,,보통 이 말은 좋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말인데, 책을 읽다보니 "하필이면"을 좋은 상황에 갖다 붙여보니 아주 아주 좋은 의미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행운이" 등등,,,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고, 맘 먹기 나름이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2)'사랑합니다'
영어로 "Love"는 쉽게 낯설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 '사랑'이란 말은 너무 쑥스럽고 어색해서 잘
안나오는 말 중의 하나였습니다. 책에는 '사랑하다(love)'와 '살다(live)'는 같은 말에서 유래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일지 모른다고 써놓았습니다. 우리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끝없이 아파
하고, 눈물흘리기 일쑤이지만 살아가면서 사랑을 빼면 삶은 허망한 그림자 쇼에 불과하다고 얘기합니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말이지만 그 가치를 모를때에는 아무 소용도 없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3)연애편지
이 부분을 읽다보니 오래전에 신랑이 저에게 팩스로 프로포즈를 한 편지가 생각났습니다. 글솜씨가 있는 신랑은
직접 지은 시와 함께 '"나의 마음 한구석에 네가 아닌 나의 마음 한구석을 뺀 나머지의 명화에게'라는 말과 함께
모든 사랑을 담은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그때의 설렘과 아름
다움을 잊고 살진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4)희망, 꿈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말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상어와 싸우면서 했던 말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시간이 지나고, 댓가를 치르면 희망으로 승화되리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 '희망과 꿈'을 품고 살아가는 삶은 그 어느것보다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의 생활은 보잘
것 없고, 평범하지만 저의 가족과 저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유를 누리
는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5)'미안합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미안하다란 말은 몇번 해 본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순간이 없었다기 보다,
미안하단말을 안하고 그냥 얼버무리곤 했습니다. 결혼하고 신랑과 생활하면서 시댁식구들과 만나면서 제일 바뀐
점은 제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미안해, 고마워요, 기뻐요, 좋아요, 싫어요,,,'
아직은 저의 내성적 성격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신랑이지만, 오늘보단 내일을 더 낫게 살수 있는 지금나의 삶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장애인이면서도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고, 다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영희 교수를 보고 저에
대해 되돌아 보았습니다. 멀쩡한 몸으로 태어났고, 자상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저를 사랑하는 신랑과, 건강하
게 쑥쑥 자라고 있는 아들을 가진 사람이 뭐가 부족해서 그동안 불평불만으로 생활하면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했을까? 누구에게나 하느님은 달란트를 갖고 태어나게 했다는 말을 믿으며, 잠재되어 있는 나의 달란트를 깨우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지내려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