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우리 온 존재 안에 계십니다.
실패만 거듭하자, 자신이 지독히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늘 침울하고 의욕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참된 인생을 살아가는 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나는 이해할 수가 없네. 신은 다른 사람에게는 많은 기회와 충고를 주면서, 왜 유독 나에게만은 그런 말을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는 건가?”
그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은 분명히 다른 사람들 뿐 아니라, 자네와도 의사소통을 하고 항상 기회를 주고 있다네. 모든 사람에게도 그렇듯이 자네의 실패와 자네가 저지르는 실수를 통해 기회와 충고의 말을 건네고 있는 걸세.”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온 존재 안에 계시면서 항상 우리를 살펴주고 계십니다. 다음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시죠.
어떤 젊은이가 유원지에 갔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믿음이 깊어 자기만은 하느님께서 구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119 구조대가 출동하여 그를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는 걱정 말고 다른 사람들부터 구하라고 구조를 극구 사양하였습니다. 물은 점점 더 불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로프를 갖춘 구조대가 로프를 이용하여 그를 구조하려 하였으나 이번에도 역시 사양하며 다른 사람들부터 구하라고 말하며 구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물은 점점 불어나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 헬리콥터가 그를 구조하려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은 하느님께서 구해주실 것이라며, 이번에도 구조에 응하지 않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헬리콥터는 돌아갔고 그는 결국 급류에 휩쓸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하느님을 원망하였습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의 계명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충실히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계명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구해주시면서 저는 왜 모른 체하시는 겁니까? 저 좀 살려주세요.”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얘야,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하여 세 번이나 너를 찾아갔었느니라. 처음에는 119 구급대원을 통해, 두 번째는 로프를 갖춘 특수대원을 통해, 세 번째는 헬리콥터를 가지고 너를 구조하러갔었다. 그런데도 너는 번번이 내 손길을 거절하지 않았느냐?” 그는 결국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잘 되지 않고 실패만 거듭한다고 해서 하느님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이 행한 일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것인지, 그리고 최선을 다했는지 조용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예화를 통해,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하시는데 정작 나 자신은 뒷짐만 지고 있다면 선이 끊긴 전화기와 다를 바 없겠지요.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우리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하느님께 간구하기를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대화라고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내 목소리만 내지 말고 일상 기도 중에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단원이 되도록 합시다.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내 바램만을 요구하는 일방통행이라면 올바를 대화라고 불 수 없겠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온 존재 안에 계십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