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 장관을 지낸 마르티 바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말할 수 없이 궁핍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지방 여행을 갔다가 싸구려 여관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신발이 없어졌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중얼거렸습니다.
“어떤 죽일 놈이 내 신발을 훔쳐 간 거야? 참으로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나같이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도둑질해 가도록 그 도둑놈을 그냥 두시다니…..”
그러자 여관 주인이 창고에서 헌 구두를 꺼내 주며 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주일인데 나와함께 교회에 가지 않겠소?”
그는 마지못해 여관 주인을 따라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의 옆자리에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앉아 눈물을 흘리며 찬송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은 나처럼 신발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두 다리를 잃어 신발도 신을 수가 없구나! 저 사람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복된가? 신발이야 다시 사서 신으면 되는 것을….”
마르티 바덴의 삶에 변화가 왔습니다. 그는 삶의 상황에 따라 감사하는 자가 아니라, 삶 그 자체로써 감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명 재무장관이 되어 국가와 국민에게 크게 봉사하였고,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내가 없는 것을 가지고 불평불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있는 것으로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며 사는 생활이 올바른 삶이며, 축복 받는 인생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2,13-15 말씀에서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삐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교본 제 31쪽 7째줄 이하에서 “어려움을 달게 참아내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끝까지 버티어 나간다면,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 바로 그 사랑의 경지에 마침내 접근하게 될 것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청년 장 발장은 한 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5년의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으나 4번의 탈옥을 시도, 결국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중년이 되어 출옥합니다. 전과자라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에게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해 준 미리엘 주교의 집에서 은식기를 훔쳐 도망가다가 헌병에게 체포되어 끌려가게 되었을 때, 미리엘 주교는 자신이 준 것이라고 증언하여 그를 구해주고 은촛대를 얹어주며 올바르게 살 것을 당부하게 됩니다.
우리는 미리엘 주교처럼 온전한 주님 사랑을 살지는 못해도 너무 이해타산에 목매지 말고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단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