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불만

2015. 7. 17. 오후 1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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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불만  

탈무드에는 성경의 창세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처음에 하느님이 새를 만들 때 새에게 날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는 하느님한테 호소했습니다.

뱀은 독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습니다. 말은 뒷발이 있죠. 그러나 저에게는 아무것도 없으니 저 자신을 어떻게 지키면 좋겠습니까?”

하느님은 새의 고충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새에게 깃과 날개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새가 다시 찾아와서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날개는 쓸모없이 짐만 될 뿐입니다. 날개를 몸에 달고 있기 때문에 전처럼 빨리 달릴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혀를 차며 새에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새여, 네 몸에 있는 날개를 사용해 볼 생각은 못 했는가? 너에게 양쪽 날개를 준 것은 무거운 짐으로 짊어지고 걸어 다니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위험을 당할 때 날개를 이용하여 하늘 높이 날아서 도망치라고 준 것이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도 각자에게 맞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계명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느님과 벗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옛 속담에 감나무 밑에 누워 하루 종일 입을 벌리고 있어도 홍시는 입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마태 7,7-8 말씀에서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청할 때는 가당치 않게 터무니없이 과분한 욕심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겠지요. 찾는 것 또한 꼭 필요한 것, 나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야 하겠지요. 그리고 문을 두드릴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이 주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겠지요. 주님께서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라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다는 것, 그것은 봉사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헌하는 삶입니다. 내가 누릴 것 다 누리고 나머지 시간을 봉헌하는 것, 내가 쓸 것 다 쓰고 나머지 것을 봉헌하는 것은 올바른 봉헌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또한 봉사나 봉헌을 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새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주었지만, 새는 그 날개가 짐이라고 투덜거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짐이 될 수는 없겠지요.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나 자신은 어떻게 봉헌하고 있는지 함께 묵상해보도록 하시죠.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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