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소금인형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수많은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산과 강과 들을 다니다가 어느 날, 바닷가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것들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어서 소금인형은 파란 파도를 보고 황홀해졌습니다.
소금인형은 파란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세요?”
이 말을 들은 바다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내 안으로 들어와 보렴.”
이 말을 들은 소금인형은 바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소금인형은 차츰차츰 녹아 마침내 아주 작은 한 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마지막 한 점이 녹기 전에 소금인형은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누군지 알겠어!”
사랑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 마음이 조화로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자신에게 맞추기보다 자신이 그 사람에게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노력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닮아가나 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곁에 다가가 그 사람의 손 한 번 따뜻하게 잡아주세요.
소금인형이 자신을 바닷물 속에 잠기지 않았다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듯이, 내 자신을 상대방에게 잠기지 않고서는 진정한 사랑을 나누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월 28일(토)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세례식을 마치고 몇 몇 쁘레시디움에서는 벌써 새 신자를 새 단원으로 입단을 시켰다고 합니다. 새 단원으로 모시기까지는 그 형제자매 안에 우리 자신을 소금처럼 녹아들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는 교리반에 입단을 시킬 때부터 6개월 동안 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대부모님을 알선해주고 세례명도 지어 주며, 함께한 세월동안 정과 공을 들인 결과 치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직접 껴안아주고 보듬어줄 때 그 사랑의 결과는 열매로써, 우리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본 270쪽 제 31장 ‘레지오 확장과 단원 모집 제 1항’을 보면, “레지오를 확장하는 일은 상급평의회에만 주어진 의무가 아니며 꾸리아 간부들만의 의무도 아니다. 그것은 꾸리아 평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일반 행동단원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따라서 모든 단원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있어야 하며, 때때로 이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 권유하거나 또는 서신으로 접촉하는 것은 이 의무를 실천에 옮기는 방법의 하나이지만, 그 밖에도 각자에게 알맞은 독특한 방법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助言)하고 있습니다. 단원을 모집하려는 진지한 노력 없이는 레지오가 확장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제 또다시 이번 주부터 새로운 교리반이 시작됩니다. 쁘레시디움에 단원수가 적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걱정만하고 있다하여 스스로 레지오단원이 되겠다고 찾아오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씨를 뿌리지 않고서 소득을 바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인형이 자기 자신을 녹여 바닷물 속에 녹아들어 바닷물과 하나가 되었듯이(자기 희생), 한 알의 밀알이 썩음으로써 더 많은 밀알을 얻는다는 복음말씀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