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가는 레지오의 의무(교본 111-113쪽)
레지오의 영성은 개인성화를 추구하는 개인 영성과 소공동체(쁘레시디움)를 이루어 다함께 하느님과 이웃에게 나아가는 공동 영성(집단 영성)이 결합된 영성입니다. 소공동체 영성이 이루어지려면 조직 단원들이 다함께 자주 어울려야 하고 반드시 회합에 참석해야 합니다. 군대에서 군인이 점호에 불참할 수 없듯이 마리아의 군대에 속한 단원들이 회합에 불참해서는 안 됩니다. 레지오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는 상훈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규칙적으로 회합에 출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군기(軍紀)가 느슨해진 탓인지 주 회합이나 평의회에 출석률이 저조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지각이나 아무 말 없이 결석을 하고도 태연합니다. 교본 본문에 따르면 이러합니다.
“레지오 조직 안에서 단원이 지켜야 할 으뜸가는 의무가 회합에 참석하는 것임을 가장 우선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레지오를 있게 만든 것은 바로 회합이다. 회합을 통한 결속이 끊어지거나 존중받지 못한다면 단원들은 떨어져 나가고 활동을 올바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와 반대로 단원들이 회합을 소중하게 여길 때 레지오 조직의 힘은 굳세어진다.”
어느 여성단원이 집안 사정으로 회합에 한두 번 빠지다 보니 출석에 소홀하여 결국 퇴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퇴단 후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하는 일마다 꼬이며 건강조차 나빠졌습니다. 본당 수녀님이 그 자매에게 재입단하길 권유하면서 “회합에 참석할 때마다 성모님은 물론 예수님과 성령께서도 함께 참석하시어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수녀님의 권유로 그 자매는 재입단하여 레지오의 으뜸가는 의무를 잘 지켰습니다. 그랬더니 영육의 건강도 회복되고 후에 단장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 프란치스코 자신도 이번 육(肉)이 병들었을 때 영(靈)의 건강이 함께 했기 때문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 여러분들의 기도와 주님의 은총으로,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폐암을 조기 발견하여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성모님의 도우심과 성령께서 함께 하셨고 주님께서 항상 돌봐주심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이 결과는 저 자신이 레지오 마리애를 너무 사랑하였고 레지오 단원으로서 해야 할 의무(출석과 활동)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오라하시면 가야합니다. 그분이 부르시는 그날 그때까지는 레지오 단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세상만방에 주님의 나라를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