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코 9,35-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에서 제자들끼리 모여 앉아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하신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어느 사제의 말씀입니다.
“비행기가 땅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모든 것이 너무나 작게 보이고 하찮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목에 힘을 주고 살아가는 사람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세상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가? 그 반면 비행기가 하늘에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땅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모든 것이 선명히 보이며 커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에 액자를 걸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다리 위에서 액자를 삐뚤게 걸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모릅니다. 반드시 아래로 내려가서 직접 살펴보든지 다른 사람이 아래에서 보고 조언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듯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만 깨달을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진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되려면 낮은 자리를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지만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신 예수그리스도를 가장 높은 이로 들어 높이셨습니다.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 중에 예수님보다 더 높은 이가 이 세상에 있나요? 그런데 어떤 이는 자리를 빙자하여 목에 힘을 주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험담을 입에 담고 살며, 자신이 제왕이나 된 듯 행세하는 사람을 보게 될 때 존경심 보다는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먼저 존중해야 합니다. 남을 얕잡아 보고 무시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를 무시하고 그에게 다가가기 보다는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의견을 얘기하기 전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그리고 대화 속에 사랑의 말이 담겨 있고 그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은 분명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복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는, 용기 있는 단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