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자리 ■
한가한 부서
하늘나라에 갓 도착한 영혼이 성 베드로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성인은 영혼에게 하늘나라를 두루 구경 시켰습니다.
둘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서 천사들로 가득 붐비는 거대한 작업실에 들어서자, 성 베드로는 첫 번째 부서로 가서 걸음을 멈추며 말했습니다.
“여기는 접수처라네. 하느님께 기도하는 온갖 청원을 이곳에서 접수 한다네.”
영혼이 그 접수처를 유심히 바라보니 너무나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있었습니다. 수많은 천사들이 세상 도처 사람들이 보내온 두툼한 분량의 종이에 적힌 온갖 청원들을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을 나와 다시 걷다가 두 번째 부서에 도착했습니다.
성 베드로가 영혼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여기는 포장 및 발송 처라네. 사람들에게 보내 줄 은총과 축복이 이곳에서 포장되어 지상의 청원 당사자들에게 발송되는 거지.”
영혼이 보니 이곳 역시 정신없이 분주했습니다. 이 부서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천사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축복이 포장되어 지상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끝으로 작업실의 가장 후진 구석에 마지막 부서가 있었고, 둘은 거기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곳은 놀랍게도 천사 단 한명이 아무 할 일없이 빈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확인 처라네.”
성 베드로가 영혼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곳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겁니까?”
성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서글픈 일이야. 지상 사람들은 부탁한 축복을 받고 나서 확인서를 보내는 일이 거의 없거든. ” “하느님의 축복을 어떻게 확인하는 건데요?”
성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간단하다네.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 하면 되는 거지.”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성 바오로)에서-
그대 지금 어디에 제65호 2002/5월호에서 옮김
청원기도 보다 항상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청원은 잘 하는데, 감사하는 기도는 소홀히 하는 같습니다. 제 자신도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요. 요즘엔 자주 감사를 드리고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맡겨 드립니다. 본당에서의 힘든 일도 "주님! 당신의 뜻데로 하소서! 주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 제 몸을 봉헌하겠나이다." 라고 기도를 드리곤 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리면 이 성가처럼 주님께서 평화와 안식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