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2010. 3. 5. 오후 3: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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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사랑의 힘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는 자신이 설립한 수도원에 있다가, 아무 이유 없이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존경 받는 지도급 인사라는 이유로 독일군 병사들은 그를 집중적으로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과 인격은 수용소 안에서도 빛을 발했고, 다른 수감자들은 그를 보기만 해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이 많은 그는 독일군의 심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날이 건강을 잃어갔습니다. 콜베 신부는 결국 병든 수감자를 따로 가두는 불구자 감방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불구자 감방에서는 하루에 한 번 죽이 나오는데, 그는 그 죽을 남겨서 약한 환자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콜베 신부가 건강을 회복하자 독일군은 그를 14호 감방에 가두었습니다. 그 감방은 문제 있는 사람들만을 가두는 곳으로, 죽을 때까지 집중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갇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옥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용소 소장은 14호 감방
수감자를 모두 마당에 불러내서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 세워놓았습니다.
저녁이 되어서도 탈옥한 사람이 잡히지 않자 소장은 다음 날 열명을 뽑아 죽음의 감방
으로 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죽음의 감방은 사람이 굶어 죽을 때까지 아무 것도 주
않고 가두는 사형감옥이었습니다.
 
그날 밤, 14호 감방의 수감자들은 한 사람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부인과 아들이 고향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누구도 그를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말없는 죽음의 공포만이 가득할 뿐이었지요.
 
다음날 소장은 14호 수감자들을 마당에 세워놓고 무작위로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름이 불린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죽음의 간방으로 끌려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름
이 불린, 어젯밤에 그토록 서럽게 울부짖었던 남자가 또다시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병사들은 그를 마치 죽은 짐승 다루듯 끌고 갔습니다.
 
그때 콜베 신부가 소장 앞으로 다가서더니 그 사람 대신 자신이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나이도 많고, 힘도 없습니다. 제가 대신 가게 해주십시오!”
콜베 신부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소장은 “그 놈을 놔두고 이 신부를 끌고 가라.”고 하였
습니다.
 
그 날밤, 수용소 한 구석에서 적막을 뚫고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곧 수용소
전체로 퍼졌습니다.
죽음의 간방에서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 노랫소리는 간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밤새
도록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콜베 신부는 그곳에서 아홉 번의 죽음의 미사를 드리고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죽어가는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먼저 죽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죽고 콜베 신부 혼자만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독일군은 그를 끌어내어
독극물을 주사했습니다.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는 1969년 그의 순교 사실이 확인되어 로마 교황청으로 부터 성
인으로 시성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사랑해야 할 이유와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찾아본다면, 사랑해야 할 이유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사랑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일인지를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큰일은 없습니다.
에베레스트를 50번 오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박사학위를 따는 것과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사랑은 가정을 아름답게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사랑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말로는 다들 사랑을 잘 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행에 옮기는 이는 그렇게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의 욕심 때문입니다. 받는 것만 좋아하고 주는 것은
싫어해서 입니다. 사랑 나눔의 즐거움을 몰라서 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전에 어느 단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A와B라는 두 자매는 서로 뜻이 맞지 않았었던 모
양입니다. 결국 한 분이 그 단체를 떠나 다른 단체로 갔습니다. 그러나 A자매는 다른 단
체로 떠나간 B자매를 향해 새로운 단체에서 그를 받아주면 안 된다고 여러 체널을 통해
압박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상대의 험담을 하다 보면 결국 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게됩니다.
남을 미워하면 결국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아픔으로 되돌아 옵니다. 남을 미워한다는 것
은 내 마음에 사랑이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루카 6,37-38)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단죄하
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 받을 것
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신앙은 입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생활로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분이 잘했
는지 또 어느 분이 잘못했는지 그것은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용서하고,
이해하고, 화해하고, 베푸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복을 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콜베 신부님을 기억해봅니다.
 
 
 

 

                       

 

댓글 1

  • 2010년 3월 7일 오후 1:02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품에 담아주실것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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