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엔가
우리 방장의 아름다운 시와 함께
색색이 물든 가을 단풍이 흐드러지게 드리운
고향 산천 어느 강가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후
간간히 뿌리는 봄비(?)가 괜스레 마음 한구석 작은 생채기를 냅니다.
작은 시 하나 찾아
기쁨 중에 있을 또다른 외로움을 달래 봅니다.
** 나를 찾아서 (조 동례) **
기르던 사과나무에 꽃이 지거든
미련없이 여행을 떠나라
꽃을 피웠던 힘으로 사과는 열릴 것이니
쓰다 만 편지는 가슴에 쓰고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누구와 약속도 하지 말아라
산 그림자가 마을을 보듬는 저물녘
가슴에서 별이 지거든
용서할 일은 흐르는 강물에 풀어
누구나 괴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귀뜸해 주어라
산봉오리 징검다리 삼아 건너던 걸음이
느티나무 아래 민박 들거든
낯선 바람에게 길을 물어라
가장 투명한 말로 답할 것이니
기다림이라는 시간에 속지 말고
사과 꽃이 다시 피기 전에
미련 없이 여행을 떠나라
떠나라는데...
떠나고 싶은데...
떠나야 하는데...
작은 방황입니다.
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