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어머니를 보내며

2009. 9. 29. 오후 12:07:11

글자
  한나절을 울고 났어도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두 분이 묵으셨던 방문만 쳐다 보아도, 식사후에 드렸던 커피잔만 보아도, 신고오신 신발이 불편해 잠시 빌려 드린 내 신발만 보아도, 두 분이 즐겁게 노래 부르시던 노래방기계만 보아도, 난방이 안된 내가 더 필요하다며 남겨 놓고 가신 버선 두짝만 보아도, 공항에서 떠나시며 손에 쥐어주신 꼬깃꼬깃 한국돈을 보아도 자꾸자꾸 눈물이 납니다.
 정말 정말 잘 해드리고 싶었는데, 왜 이리 못해드린 부분만 생각이 나는가요.
 공항에서 계획에도 없는 거짓말로 내년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하며 헤어졌습니다.
 두 어머니의 17일간의 화려한 휴가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아무 탈없이 바닷가의 모래알 만큼의 자식노릇을 허락하여 주심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오늘 한국으로 전화 한 통 하세요.

댓글 11

  • 2009년 9월 29일 오후 12:30

    눈두덩이 화끈해지네요~저는 냉정한 자식인데도요...전화라도 좀 더 살갑게 해드려야겠습니다.

  • 2009년 9월 29일 오후 1:47

    효녀 유리엘의 글을 읽으니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저도 친정 부모님 처음 뉴질랜드에 오셨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아버지는 암투병중이셨는데...그렇게라도 우리 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 다행으로 생각했어요.

  • 2009년 9월 29일 오후 4:30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편히 잘 계시온지... 이 것도 자식이라고 끔직히 위하며 키우셨을텐데... 그저 죄송하기만...

  • 2009년 9월 29일 오후 6:02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머님은 살아 계실때 어머님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에 가는 것이 어렵더라도 별 수 없이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죠. 화이팅 하시길..

  • 2009년 9월 29일 오후 7:53

    아들내미 다진이가 울엄마 우는거 딱 세번 봤다고 하더군요..아버지,어머니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넘 나라와서 이러고 사는지..안그래도 전화 드렸어요..아버지 첫제사땜에..내가 무탈하다는 말씀으로 늘 족하신 울 엄마와 또 내자식을 바라보며 주저 앉다가도 다시 일어섭니다..그만 우세요..언니..

  • 2009년 9월 29일 오후 8:04

    아이고 유리엘! 벌써 가셨어요? 제대로 인사도 한번 못드렸는데,,,친정엄마, 시어머님 함께 모시는 그 엄청난 평화를 이루신 유리엘! 그대는 대단한 며느리이고, 착한 딸이네여, ,,,

  • 2009년 9월 29일 오후 8:53

    글을 읽으며 왈칵 눈시울이~~~맘 가득 허전 하겠네요. 에휴~~쩝 ! 사케한잔 하러 오십쇼~~허전한 맘 달래고로........

  • 2009년 9월 29일 오후 9:10

    여기 불효자도 웁니다. 성가 연습하면서 우는 마음 달래 봅니다.

  • 2009년 9월 29일 오후 10:49

    엄마,아빠가 많이 보고싶어지내요. 넘 슬퍼 하지마세요.~~~기운내세요!

  • 2009년 9월 29일 오후 10:55

    영란씨 나도 눈물이 나네요.또 그렇게 맘속에 그리움을 간직한채 살아야겠죠.기운내요.긴얘긴 쪽지로할께요..

  • 2009년 9월 30일 오후 8:04

    그래도 두 분 어머니께서 아들, 딸이 먼 타국에서 잘 정착해서 살고 있는 모습을 마음에 담아가셨으니 효도하신 거예요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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