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2009. 10. 2. 오후 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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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살을 떡처럼

떼어 달라고 하지 않으마

너희 피를 포도주처럼

따르어 달라고 하지 않으마

내가 바라는 것은

너희가 앉은 바로 그 자리에서

조그만 틈을 내어 주는 것

조금씩 움직여

작은 곁을 내어 주는 것

기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생활강령 같은 노래이다.

구체적 실천강령 같은 노래이다.


정말로 살을 떼어주고

피를 부어주는 제사는 예수님 한 분으로 족하다.

우리가 죽을 것인가..

우리가 살아날 것인가..


그것 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기쁜 맘으로 틈을 내어주고 곁을 주는 것

이 작은 일들에 얼마나 인색하였던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노래였다.


가끔 무자비하게 거절당할때

가끔 냉혹하게 무시당할때

이 노래를 생각하면서

가끔씩 만나는 선량하고도 친절한 이웃을 떠올린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러고 살고 있을지..

물론 부족하거나 바보라서 저러고 사는 것은 아닌데..


그런 맘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색한 마음을 뉘우친다.

기쁜 맘으로 의무가 아닌

기쁜 맘으로 어거지가 아닌

기쁜 맘으로 생색이 아닌

그렇게 자연스러운 기쁜 맘이 우러나도록

이 노래를 듣고 듣는다.


착하다는 것의 의미를 자주 생각했었다.

나처럼 어리숙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고

정말로 뼈아프게 뉘우친 적이 많았다.

실제로 손해보는 적이 많지만

그렇다고 착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작은 틈을 내어주는 것

작은 곁을 내어주는 것

그것은 몸에 밴 것이고 자연스런 일들이었다.


언젠간 나도 그리 되겠지..맘 먹으면서

기쁜 맘으로 노래를 듣는다.


댓글 2

  • 2009년 10월 2일 오후 10:22

    기쁜 마음으로.... 그리 살고 싶습니다.....

  • 2009년 10월 3일 오전 6:59

    면도날도 허용치 않았던 어리석었던 삶을 돌아보며, 타인에게 틈을 주며 사는 삶을 꿈꿉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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