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팰 무렵

2009. 10. 3. 오후 3: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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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 꽃밭에 서서

재너머를 바라봅니다.

자갈밭에 앉아서

강건너 빈배를 바라봅니다.


올해도 그리운 사람

아니오는 보리 팰 무렵

어쩌면 영영 못만날 사람을

그리다가 웁니다.


(도종환 시/ 김정식 곡)




봄날 아련한 햇빛은 내리쬐고

말못하는 맘으로 서성대면서

빈배를 바라보는 그리움..포기가 않되는 그리움..


장다리 꽃밭..자갈밭..빈배..

척박한 속에서..그 삶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놓지 못하는 그 희망의 끈..

맘에 와서 저리게 닿던 그 노래가


지금..

부활을 앞둔 지금..

새로운 부활을 느끼는 희망으로 느껴집니다.


처음에 그 느낌은 포기를 못하는 희망을 생각하면서

포기하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라고 그리 맘 먹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우격다짐을 부렸건만..


지금..다시금 조금씩 조율을 해나가면서 찾는 삶의 희망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을까..다만

내겐 맘이 생겨나고 희망이 생겨나

영영 못만날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기다리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그런

기다림을 맘에 새깁니다.


부활을 그린단 것이

그런 맘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단 것은

희망을 다시 찾아 살아낸단 것..

죽음은 희망없는 삶이란 것..

주어진 것이 다란 것이 아니라

희망이 남아있다고 그리 믿어보는 것..

설령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더이상 난 허무나 절망에 압도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영영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채로 기다릴 맘을 찾은 자신이

이번 부활의 맘입니다.


제 맘엔 정말로 넘넘 강하고도 힘있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댓글 1

  • 2009년 10월 4일 오전 7:05

    봄보리 팰 무렵 그 시간에 맞춰 희망을 피워내는 것은 한해 삶이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을 알지만 산다는 것은 그 작은 희망을 부여잡는 것이기에..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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