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는 봄의 신호탄이지요.
노란 개나리보다 연한 색으로피어나
마을 어귀에서 어우러져 이 나무 저 나무 배경이 되어줍니다.
작년에 맺었던 열매 옆에서 노오란채 피어있는 산수유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려서
마을 어귀를 알려주는 배경색 같습니다.
둑방길에도 산수유는 그저 하나의 풍경이 되어가고
노오란 색깔은 연하고도 은은한 빛을 이루어서
조촐하고도 편안한 한국의 고향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마을마다 하늘아래 또 하나의 색으로 숨결과도 같이
화려하지 않은 은은함과 조촐함들이 모여서
산수유는 고향의 꽃으로 피어줍니다.
나이들어갈수록 화려하지 않은 산수유가 정겹고도 편안해집니다.
이곳에서 익숙한 꽃이기 때문인가봅니다.
지나칠 정도로 한국적인 꽃..
꽃같지도 않게 생긴 봄의 신호탄..
그러나 흐드러지지도 않은채 봄을 밝혀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