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토 - 2008. 08.12

2008. 8. 12. 오후 9:09:50

글자
+ 찬미예수님!!
 
일전에 울 프란치스코 행님께서 이해인 수녀님의 투병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오늘은 수녀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투병 소식 이후로 가끔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제겐 언제나 민들레하면 수녀님과 동의어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만, 행님.누님들께서는
워쩌신지 모르것네요. 수녀님을 뵌지가 20년도 훌쩍 넘은거 같은데
아마 86년 아니면 87년으로 기억합니다. 되지게 힘들게 학교 생활하던 때였슴다.
 
수녀님께서 부산에 계셔서 몇 번 제가 댕기는 학교에 오셨더랬죠.
시인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외출나가서 시집을 사서 보게 되었는데
노란색이었는지 하여간 민들레의 영토 시집을 사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팬이 되었습니다. 사는데 지쳐도 책들은 잘 챙겨 읽었는데, 그분도 육신의
고통은 어쩌지 못하시는걸 보니 마음이 많이 안좋네요. 쾌유를 빌어봅니다.
 

민들레의 영토
              
                           이해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싶은 얼굴이여.

 
 
울 행님,누님들께서도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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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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