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날씨가 좋았는지 이곳 저곳에 꽃들이 흐들어지게 피었습니다.
버우드 하이웨이와 블랙번로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케이마트 앞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피어 있고, 도로주변 집들에도 여기저기 얼굴을 빼꼼히 내민
꽃들에서 봄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정원에 잔디 머리를 깍아준다고 시간을 보냈었는데,
집주인이 싫다면서 베어버린 장미가 어느새 자라 한송이 피었고,
가녀리면서 꼳꼳한 모양을 한 잡초인지 꽃인지 모를 것을 그대로 두었더니
오늘 노란 얼굴을 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더군요.
봄기운에 맞춰 어제 저녁 퇴근길에 이레마트를 들려 알타리무우를 사서
알타리김치를 담궜습니다. 아들,집사람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모여 무우 손질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혼자하면 지겨웠을 일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정말 맛있게
담궈진 김치를 보면서 흐믓했구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전 개인적으로 과학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바람은
공기의 기압차에 의해 생기는 뭐 그런 것이란 것보다, 정신이상자라고 해도 특별히
대들 생각이 없는 그런 생각을 하고 삽니다. 바람엔 지난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고. 웃기지 않습니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이라고 하시겠지만 ㅎㅎㅎ
하여간 밥딜런의 노래처럼 바람만이 알고 있다고 가끔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바람에 많은 생각들을 실어 보내기도 하고, 누군가 보내는 그런 신호도
가끔 잡아 실없이 웃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약간 정신이상 증세가 .. 헉
집 고치는 일을 하다보니 자주 무릎을 꿇고 일합니다. 무릎을 꿇고 저를 낮추다보면
저의 죄를 대속해 돌아가신 분도 생각나고, 과연 누군가를 위해 죽으라 하면 죽을 수 있는지
심지어 아들을 위해 그럴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봅니다만 어디 그게 언감생심 실현이 될지 의문이고
뜨거운 그 무언가 가슴을 훍고 올라오며 코는 시큰해지고 눈은 어느새 흐려집니다.
오늘은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방이 몇 개인지 세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처럼 거실 용도의 자기계발방,
안방과 같은 편안함을 위한 수면 욕심방,
주방과 같은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직업에 관한 방
먹었으니 해결해야 하는 색욕방
나를 깨끗이 씻어야 하는 기도방 등등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때때로 왜케 삶이 괴로운건지..
언제나 마음이 조화를 못 이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집이 안정적인 이유는 집이라는 틀이 견고하기 때문이것죠.
하지만 우리네 마음은 하루에도 수천번씩 욕심의 방을 고쳐댑니다.
누가 뭐 했다더라하면 즉시 내 것을 수리하고자 하지만 따라주지 못합니다.
누가 얼마를 가지고 있다더라 그러면 욕심방을 대뜸 고치려고 듭니다.
누구 자식이 어디 들어갔다더라 그러면 마음 속 자식방에 노크도 없이 쳐들어 갑니다.
언제쯤 저도 철이 들어 마음속 욕심방의 크기를 서랍만하게 만들어 커지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수요일인데 연습이 없다보니 갑자기 더 센티해졌습니다.
< 바람만이 알고 있지> Blowing in the wind
밥 딜런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한 사람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Before you call him a man?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흰 갈매기는 사막에서 잠들 수 있을까.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얼마나 더 많이 머리 위를 날아야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포탄은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더 고개를 쳐들어야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사람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Before he can see the sky?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Yes, n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타인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Yes, n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너무 많이 죽었음을 깨닫게 될까.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오래 그 자리에 서 있어야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산은 바다가 될까. Before its washed to the sea?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Yes, n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사람들은 자유로워질까.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얼마나 더 고개를 돌리고 있어야 Yes, n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안 보이는 척할 수 있을까. Pretending he just doesnt see?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바람만이 알고 있지.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언제나 행복하시고, 뜨거운 필을 금요일에 기대해 봅니다.
제 친구 하는 말 " 지가 행복한줄 모르는 놈!! "이 저라고 합니다.
행님, 누님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