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낀 삶 - 2008. 07.17

2008. 8. 12. 오후 8:58:23

글자
+ 찬미예수님!!
 
매번 스팸메일을 보낸다는 집사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글을 씁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드리는 말씀인데, 이런 메일 받고 싶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스팸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를 위해 쓴다기보다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 사실은 많죠.
 
흔히 역마살이 끼었다 아니면 역마살이 들었다. 뭐 이렇게들 이야기 합니다.
행님들이나 누님들께서도 분명 한국에서 여기로 오셨으니깐
이런 기준으로 보면 역마살이 들었던게 분명합니다. 들어도 정말로 크게 들었던 겝니다.
 
왜냐면 남반구에 와 계시니깐.. 지구가 둥글게 생겼으니 북쪽에 살다가 남쪽에 왔으니
지구 자극의 반대편에서 사는거죠. 그런데도 잘들 살고 계십니다.
물론 아니라고 강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찌됐든 그 분께서 맹그신 세상에서
아주 잘먹고 잘 사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묻고 싶은 것은 '역마살이란 것이 시간이 되면 없어지는 것인가?'
'역마살이란 것이 어떤 공간에 위치하게 되면 없어지는 것인가?'입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생기고 어떤 이유로 인해서 여기 멜번에 정착했슴다.
 
여러 이유가 있고, 행복하다 느끼시는 선배님들도 계시고(얼굴에 쓰여 있슴다)
불행하다 느끼시는 분도 계십니다.(이건 모르겠습니다)
왜 역마살이란 단어가 생겼는지, 정말 나는 그 역마살 때문에 여기 온 것인지..
 
일하다 쪽빛 멜번 하늘 보며 잠시 생각해 봤드랬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행복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머리가 복잡한건 아니었지만
하늘 보니 그냥 휘리릭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행복과 불행
               권 흥식(연천 성당 신부)
 
부와 명예
결혼과 출산
재산 증식
큰집 마련
좋은 차 마련
그것이 행복이려니 했는데
행복 찾아 떠난 인생 길
가도 가도
잡힐 것 같지는 않은데
불행을 살다 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해 지기 위해
가는 길은 불행일지도 몰라
 
또 행복 타령이었습니다. 집 고치는 일을 하다 보니 난 언제 이런 집 사서 수리해
행복하게 살아보나 하는 맘이 때때로 듭니다. 뭐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요.
다 그 분 뜻이려니 하고 그냥 맡기고 그저 웃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사랑 노래 첨부합니다. 등려군(중국 사람들은 뭐라 부르는지 모르지만 아마 떵리쥔이라 할 듯)
잘 아시는 '첨밀밀'임다.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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