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삶 - 2008. 07.20

2008. 8. 12. 오후 8:59:42

글자
+ 찬미예수님!!
 
벌써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달력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일요일을 시작으로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살아 있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처음을 맞이한다는 기분은 언제나 머리를 맑게 합니다.
 
신을 모시는 나약한 인간으로서 과연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하고픈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절망할 때 신을 갈망합니다.
간절히 원하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릎 꿇어 기도합니다.
남보다 더 잘 살게 해 달라고 간청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공동체, 우리 가족을 위해 염치없이 기도합니다.
내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길을 알려달라고 떼쓰며 기도합니다.
 
그분이 나를 지켜주실 것이고 옆에 계시다는 것을 알아서 기도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정 나를 버리고 온전히 받아들여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제겐 어떤 모습의 기도가 진짜 기도인지 생각해 봅니다.
 
감곡성당 신부님이 하신 강론 마지막에 기도란 뭐라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생각 나시는 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관한 시 두 편을 뽑아봤습니다.
 
 
기도
                      반기룡

빛과 어둠을 분간하는 지혜를 주소서
빛을 바라보면서 빛으로
제대로 못보는 몽매함을 일깨워 주시고
어둠을 빛과 혼동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옵소서

선과 악을 구별하는 혜안을 주소서
착함이 무엇이고 악함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분별하는 판단력을 주시고
착한 끝은 있으나 악한 끝은 없다 라는
의미를  깨닫고 되새길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정의와 불의를 분별하는 예리한 능력을 주소서
옳음과 틀림이 무엇인지 확실한
답을 알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정의가 결코 불의에 굴복하거나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슬픔과 기쁨을 나눌 줄 아는 양심을 주소서
무감각 무관심 무기력의 상태를 속히 벗어나
상대의 슬픔을 위로 격려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인간적인 양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영혼의 참된 기도

(宵火)고은영


고독하고 외롭다 하여
슬프고 절망스럽다 하여
은혜가 없겠느냐

각자의 몫만큼 주어진
기적 같은 은혜을
우리가 체감하지 못할 뿐이라
누구나 복된 삶을 지향하며
누구나 아름다운 영혼이길 소망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많은 은총이 남았다는 증거다

그러므로 상처나 절망이나 체념으로
슬퍼 우는 것은
우리 생애 더러운 영혼을 씻어 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삶의 가장 거룩한 행위인지도 모른다

짧든 길든 은총의 실타래 끝 부분에서
우리가 절실하게 희구하는 것은
아름다운 주검에 임하는 진지한 감사와
겸손한 자세로 순종하는 피안의 저편일 것이다
 
 
비가 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구요.
Nicholas de Angelis 기타 연주 첨부합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우리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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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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