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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서 행하신
치유에 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게 분명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오히려 그분께서는 드러나게 고을에 들어가시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에 대하여 발설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은,
기적 이야기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신지를 진정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으로만 생각하고 병을 고치려고,
빵을 얻으려고만 당신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그분이 누구신지 언제나 잘못 이해될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이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전쟁을 하였지만, 크게 패배하였을 뿐 아니라
그 궤마저 빼앗기는 불운을 겪었음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이 계약의 궤 옥좌에서 이스라엘에게 승리와 구원을
베푸시리라고 그들은 믿고 기대하였지만, 승리는커녕 완전 패배였습니다.
실수로라도 그 궤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당시 계약 궤에 대한
일반 통념이었는데, 그들은 기복 신앙에서 이러한 돌출 행동을 하였습니다.
계약의 궤를 가져오면 전투에 이기리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은 어쩌면 그렇게 ‘잘못 이해한’ 신앙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궤가 마치 마법의 효능을 지니기나 한 것처럼,
그 궤를 모셔 오면 주님께서 적군을 물리쳐 주시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셔야 하실 것인지,
그분의 뜻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한 셈이지요.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을 마음대로 빼앗던 엘리의 아들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사무 2,11-17 참조).
그들은 하느님의 벌을 받아 죽고 맙니다.
믿음이, 계약의 궤가, 하느님의 현존이 나를 위한 도구가 될 때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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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하늘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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