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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군중을 가르치실 때,
레위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은 호숫가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경청한 이들이 아니라, 길가 세관에 앉아 있던 레위였습니다.
어쩌면 레위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레위의 부르심에 관한 내용을 전하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이야기들 가운데서도 가장 간단한 편입니다.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듣고 그는 일어나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 내용도 없습니다. 레위가 보고 겪은 것은 그저 예수님께서
자기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건네 오셨다는 사실뿐이며,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오직 이 말씀만 듣고 레위는 그분을 따라나섰고
그분께서는 레위의 집으로 자리를 옮기십니다.
세관에 앉아 있었으니 세리임이 명백한데도,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을 건네시고 당신을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이 단순한 하나의 행동에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났고,
레위는 곧바로 그분을 알아봅니다.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레위와 같은 처지에 있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도 의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이고 죄인이면서도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을 불러 주시는 주님의 자애가
어떠한 것인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스스로 병들어 있으면서 나는 건강하다고,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어 우리가 의사이신 예수님을 알아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마태오는 세상의 부요와 안일을 포기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부족함과 모험을 선택합니다.
그 결과 그는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세리로 남아 있었다면 악명 높은 부정 축재자로 소문이 났을 것이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만인의 추앙을 받는 그분의 제자,
복음사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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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여 이 죄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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