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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 회개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새삼스럽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다른 복음서들보다 간략한 마르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첫 말씀이지만, 누구에게 이 말씀을 하셨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삼스럽습니다. 복음 말씀을 묵상할 때에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에게만 회개하라고 하신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매달린 이들에게도, 당신의 첫 제자로
나선 어부들에게도 예수님께서는 한결같이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회개 없이 복음을 믿거나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마르 1,1),
그분께서 오심으로써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마르 1,15 참조)
복음을 받아들이려면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려면, 우선 이 ‘회개’라는 그리스 말 어휘의 뜻대로
생각을 바꾸어야 하고(‘메타노이아’), 다음으로 ‘회개’를
나타내는 히브리말 표현대로 하느님께 돌아서야 합니다(‘슈브’).
곧 ‘뒤집힘’이, ‘전복’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부들은 그물과 아버지와 삯꾼들과 배를 모두 미련 없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분명 하느님 나라가 일정한 거리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말씀하신 지도 벌써
이천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나라가 아주 멀리 있다면,
우리 자신과 온 세상이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을 당시 그들은 어부였기에,
당연히 그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조건을 내거시면서 그들을 부르시지 않았고,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도 어떠한 요구가 없었습니다.
그저 ‘예.’ 또는 ‘아니요.’라는 대답만이 필요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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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갈릴래아 언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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