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2016. 1. 11. 오후 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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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바빌론 유배 때부터 유다인 남자 열 명 정도가 모여 사는 곳에서는 회당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는 기도와 시편 낭송, 모세 오경 또는 예언서 봉독, 이에 대한 설교와 해설, 신앙 고백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성전이 예배와 제사를 바치는 곳이었다면, 회당은 예배와 일종의 교육 장소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회당장의 부탁을 받으시고 회중에게 한 말씀 하신 것 같습니다. 강의 시간에 토론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하여 가끔 개인의 견해를 밝히면서, 이것은 어느 학자의 학설이 아니라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명한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각주에 참고 문헌까지 달아 주면 학문적으로 어느 정도 권위가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할 때에는 권위는 뒷전에 두고 그냥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설명합니다. 이런 방식의 권위 개념이라면 율법 학자들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훨씬 더 권위가 있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율법을 연구한 율법 학자들은, 자기 스승이 누구라고 내세우기도 하면서 학파의 역사와 전통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처음으로 등장하신 데다가, 요즈음 말로 가방끈도 짧으셔서 그저 당신 자신의 말씀을 하실 뿐입니다. 그래서 복음이 강조하는 권위는 이와는 사뭇 다른데, 후반부에서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의 능력을 입증하시기 때문입니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힘이 있는 말씀, 더 쉽게 표현한다면 말발이 서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곧바로 그 권위를 알아봅니다. 우리도 수많은 학자들을 인용하는 가르침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을지 몰라도, 살아 움직이는 말씀 앞에서는 경탄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말이 많아진 세상, 아무 힘이 없이 허공을 떠도는 말들이 너무나 자주 우리를 실망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살아 있고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 그리워집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주여 생명의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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