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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 내내 우리는 독서와 복음에서 세상 종말에 관한 말씀을 묵상합니다.
‘처음과 마지막’이신 그리스도께서 틀림없이 다시 오시지만,
언제 어떻게 오실지 모르기에, 희망이 없어 보이는 박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가 신앙 안에서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당시 유행하던 묵시 문학적 표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이 장차 박해를 받게 될 것임을 예고하시며,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증언할 기회’라고 하면, 훌륭하게 증거를 보여 반대자들을
논박하고 어떤 주장이 옳다는 것을 납득시킬 순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만,
제자들의 경우는 박해자들의 손에 끌려가서 임금과 총독들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증언해야 하는 것이기에 미움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신앙 때문에 순교하였습니다. 잡혀간 그들이 해야 할 말을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뛰어난 언변과 지혜를 주실 것이기에,
그들이 사람들 앞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신앙의 시련을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인내’였습니다.
여기서 ‘증언할 기회’로 번역된 그리스 말 단어는 ‘마르튀리온’입니다.
같은 어근에서 파생된 ‘마르튀리아’는 본디 ‘증언’을 가리켰지만
나중에는 ‘순교’라는 뜻도 포함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신앙을 증언하는 것은 말재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신앙을 위해 고통을 견디고 죽음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생각해 봅니다. 분명 위기는 기회입니다.
박해는 복음과 하느님을 증언할 기회가 된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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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아무것도 너를-아빌라의 데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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