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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은 이가 정치에 어떤 희망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냉소적인 것이
현실인데,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정치인들은
주로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며, 지혜서 6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임금들아, 들어라.” 하고 시작하는 오늘 말씀을
여러 나라 임금들이 읽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지혜서는 구약 성경의 전통을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책입니다.
게다가 다윗 왕조가 무너지고 오백 년이 더 지난 뒤에 쓴 책이므로,
이 책의 실제 독자는 이방 임금들이 아니라
장차 이스라엘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르침은 우리에게도 커다란 경종을 울립니다.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의 권력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고
통치자들을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들의 절대
권력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왕권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스리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통치하는 도구 노릇을 하는 것이기에,
그 책임이 막중하며 이에 대한 심판도 엄격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다스리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정의가 백성에게 실현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서는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1,1)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의는 주님께서 부여하신
세상의 질서이며 사회의 규범입니다. 그러나 지혜서는 추상적인 정의보다는
의인들과 악인들의 생활 태도를 비교함으로써 정의를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지혜를 추구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오늘날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이, 자기들의 책임이
얼마나 엄중하고 두려운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백성들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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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영원토록 기리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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